프랑스의 햇 와인 '보졸레 누보'가 국내에 대량 반입된다. 대한항공은 보졸레 누보 출시 기념 행사가 열리는 오는 21일을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보졸레 누보 수송 특별기(B747 400F) 4편을 투입, 보졸레 누보 수송작전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대한한공이 들여오는 보졸레 누보는 총 9백t(60만병)으로 대형 화물기인 보잉 747-400F 기종 아홉대분을 꽉 채우는 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이맘 때 처음으로 보졸레 누보 수송을 위해 특별기 2편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올해 대한항공이 수송하는 9백t 가운데 국내에 반입되는 물량은 2백t 가량으로 지난해 72t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한다. 나머지는 일본 동남아 등지로 공급된다. 보졸레 누보 포도주는 정해진 시간 안에 긴급 수송을 요하는 품목으로 수송 단가가 일반 화물에 비해 두배나 높아 항공사측에선 짭짤한 수익원이다. 대한항공으로선 특히 탑재율이 50% 언저리에 맴돌고 있는 미주발 항공기를 활용하고 있어 일거양득의 이익을 올리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