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은행들의 가계대출연체율은 1.63%로 전달의 1.56%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1.21%에서 올 3월말 1.36%로 올랐으며 6월과 7월말각각 1.24%로 감소하는 듯 하다가 8월말(1.72%)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38%로 지난 9월말(2.31%)보다 0.07%포인트 상승하며 2%대 연체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1.15%로 한 달새 무려 0.15%포인트나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고 제일은행은 0.77%로 절대 수치는 낮지만 상승폭이 0.15%포인트로 컸다.. 한미은행은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라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절대 수치는 1.27%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1.16%로 0.08%포인트 올랐으며 조흥은행과 하나은행은 1.12%와 1.13%로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0.96%로 전달의 1.0%보다 0.04%포인트 하락,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연체율이 떨어졌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 겸영카드의 연체율도 11.4%를 기록, 지난해말 7.38%에 이어3월 8.47%, 6월 9.38%, 7월 10.12%, 8월 11.03%, 9월 11.19% 등 증가세가 이어져 오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연말이 다가오며 연체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분기말인지난달 말보다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