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편의점들이 앞다퉈 게임 유통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나 쇼핑몰 중심의 국내 게임 유통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선두 편의점 사업자인 바이더웨이와 세븐일레븐은 최근 나란히 게임 유통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이더웨이의 운영사인 동양마트는 지난 10월부터 게임업체인 드림포트와 손잡고 게임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6백여개 바이더웨이 체인점을 통해 '피파2003''워크래프트3'등 유명 PC게임과 온라인게임 아이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더웨이는 조만간 점포 바깥에 별도의 쇼핑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비디오게임 DVD 음반 등으로 판매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 롯데닷컴 등과 손잡고 비디오게임 유통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SCEK는 지난 11일부터 전국 1천3백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PS)2와 게임타이틀 판매를 시작했다. 게임 전용 진열대까지 별도로 마련한 세븐일레븐 역시 앞으로 일반 PC게임 등으로 제품을 늘려갈 생각이다. 이런 편의점 사업자들의 게임 유통 진출에 대해 업계에선 선진국형 유통형태로의 변화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게임 음반 DVD 등 주요 문화상품들을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유통단계 축소는 물론 유통시장 투명화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드림포트의 권영민 사장은 "소비자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편의점이 영세한 국내 게임 유통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선진국처럼 편의점이 문화콘텐츠 유통의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