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예년에 비해 일주일 내지 보름 가량 앞당겨 시작된다.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대통령 선거(12월19일)로 인해 분위기를 띄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위축돼 있는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기 위해서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당기는 요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 본점과 강남점에서 시즌 개막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갖는다. 매장에서는 이미 지난 8일부터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형 패션몰에는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빨리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왔다. 동대문 패션몰 두타는 15일 15m짜리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히고 퍼레이드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 지난해에는 12월5일에 점등식을 가졌다. 명동 밀리오레도 크리스마스 관련 첫 행사를 지난해보다 20여일 이른 24일 갖는다. 패션업계는 매장 디스플레이를 열흘 정도 앞당겨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LG패션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열던 '헤지스' 송년사은잔치를 한달 이상 일찍 시작했으며 오는 23일까지 전 매장을 '크리스마스풍'으로 바꾸기로 했다. 휠라도 보통 12월초까지 매장 디스플레이를 완료했지만 올해는 11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베이커리 업체들은 최소 2백만개로 예상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특수'를 잡기 위해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파리바게뜨는 영화배우 정우성을 내세워 지난 주부터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뚜레쥬르도 탤런트 김현주를 모델로 기용, 이르면 다음주부터 4년 만에 TV광고를 재개한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사은품 증정 행사와 인테리어 교체를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생활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