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지난 3.4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호황으로 1∼9월중 실적은 모든 은행이 흑자를 유지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9월중 20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3천9백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이상(23.8%) 증가했다. 이는 은행들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 5조2천7백92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상반기중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던 순이익이 3.4분기에는 신용카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올해 영업이 호조를 보인 것은 예수금이 71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8% 늘어나는 등 영업규모가 꾸준히 확대됐고 부실채권도 줄었기 때문이다. 또 예대금리차 확대, 이자수익 확대, 수수료증가, 파생상품 관련 부문 흑자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조5천1백억원, 우리은행이 8천5백억원의 이익을 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