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식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식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대부분 중국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미국 일본 등 전세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부대찌개 보쌈 유황오리 등 한식 전문 프랜차이즈인 놀부는 중국에 놀부식품유한공사라는 현지법인을 세우고 지난 8일 웨이하이시에 '놀부명가'라는 이름으로 중국 1호점을 열었다. 놀부명가는 유황오리를 주메뉴로 하고 찜닭 삼계탕 비빔밥 등이 코스요리로 나온다. 거나하게 식사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에 맞춘 메뉴다. 놀부측은 "손님이 밀려들어 밤 10시 폐점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다"고 설명했다. 놀부는 6∼8개월 정도 놀부명가 1호점의 영업상황을 점검한 후 2008년까지 중국 전역에 5백개의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말에는 JK푸드테크의 한식 레스토랑 '우리들의 이야기'가 베이징의 무역 중심지로 떠오른 차오양취(朝陽區)에 '콰이러 코리아'라는 점포를 열었다. 3백석 규모로 주 고객은 중국 부유층과 다국적기업 임직원,인근 대사관 직원들이다. 메뉴는 갈비찜 비빔밥 등 정통 한식에서 고급 해산물 요리까지 1백가지가 넘는다. JK푸드테크는 중국시장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을 본격화하고 내년부터 미주 일본으로 진출하는 등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시장 개척을 위한 시장조사팀이 현지에 파견돼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는 연내에 중국 업체와 제휴,내년 3월께 베이징에 BBQ 중국 1호점을 낸다. 또 사업 첫해인 내년엔 중국에 2백개의 가맹점을 내고 2010년까지 점포수를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제빵 브랜드인 뚜레쥬르도 올해 안에 중국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베이징에 사업본부를 개설했으며 현지 직원들이 한국에 들어와 교육을 받고 있다. 뚜레쥬르는 중국 진출을 계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외에도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 상호상표권을 등록하거나 출원 중이다. 햄버거 위주의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롯데리아도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4년에 북경낙천유한공사(베이징 롯데리아)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베이징(3개)과 하얼빈(1개)에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