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등으로 주말에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의 주말(토,일)과 주중(화∼금)의 매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백화점의 최근 3년간(2000.1∼2002.10) 매출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2000년 주중에 비해 주말의 하루 매출이 1.65배였으나 작년과 올해는 1.76배, 1.88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특히 바겐세일이나 사은행사가 있는 달에는 주말 매출 배율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점(소공동)의 경우 올해 1월 주말 매출이 하루평균 58억1천만원으로, 주중 매출(하루평균 32억9천만원)의 1.77배였다가 세일이 없는 2월과 3월에는 각각 1.56배,1.61배로 약간 낮아진 뒤 세일기간인 4월과 7월에는 1.72배, 1.75배로 다시 높아졌다. 지난달에는 격차가 1.93배까지 확대됐다. 이같은 현상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주말쇼핑을 즐기는 가족단위 고객이 늘었기때문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한편 주요 고객층 변화, 주말단위 쇼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 인기품목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인기품목이었던 숙녀복과 신사복의 매출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영캐주얼과 잡화, 스포츠용품, 화장품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품목의 매출은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 가을 정기세일때 성인 숙녀복과 신사복의 매출 신장률은 2, 3%대에 불과했으나 잡화(35%)와 영캐주얼(25%), 스포츠용품(22%) 등의 매출은 2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말 매출비중이 높아 진다는 것은 고객 층이 젊어지고, 인기상품이 패션상품 위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