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의 경영을 본격적으로 챙기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대생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주말 신동아화재를 방문,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회의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생과 신동아화재를 금융전문그룹으로 육성하겠다"는 장기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대생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3년간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생과 신동아화재의 기존 조직체계는 유지하되 임직원의 0.1%에 해당되는 50명의 기획·자금부문 인력을 그룹에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의사를 나타내며 직원들의 충성심과 애사심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임원은 직원의 소리를,직원은 고객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며 고객에 대한 친절을 당부했다고 한화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한화석유화학등 계열사들이 지난 96년 계열분리한 제일화재에 화재보험 재산종합보험등 연간 2백억원 규모의 보험물건을 주고 있는 상황임을 지적한뒤,"당분간 그런 거래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는게 낫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당분간 한화 계열사들이 연금보험 화재보험등을 대생과 신동아화재에 가입하지 않는등 독립경영을 펼치겠다는 의미라고 한화측은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