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이 한국IBM(사장 신재철)과 손을 잡고 생명과학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에 나선다. KAIST는 12일 "다음달부터 3년간 한국IBM과 함께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개발을위한 '바이오 엔사이클로피디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IBM이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학 연구지원 프로그램'의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IBM은 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IBM 슈퍼컴퓨터 '레가타'및 관련 소프트웨어(SW), 장비 등을 KAIST에 무상 제공하게 된다.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생물정보연구센터와 IBM 왓슨연구소 전산생물학연구센터는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IBM의 심층 컴퓨팅 및 대용량 데이터 관리, e-비즈니스 등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생명과학 분야의 기반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특히 한국IBM은 이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IBM 본사 유관 연구센터와사업 부서 과학자 및 전문가들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KAIST 홍 원장은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KAIST는 물론 국내 바이오정보전자기술의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한국IBM 신 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근 들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생명공학기술(BT)-정보기술(IT) 융합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성과를 거둬 국제적인 산.학협동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는 BT-IT-NT(나노기술) 융합 분야의 교육 및 연구를 위해 정문술 전 미래산업 사장이 기증한 300억원과 국비 200억원 등 모두 500억원을 들여 설립한 학과로, 대학원은 지난 9월 개설됐으며 학부과정은 내년 3월 개설될 예정이다. (☎ 042-869-4301)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