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꼴로 나오는 햄버거 광고전도 신제품 못지않은 관심거리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이번에도 각각 빅립과 맥립이라는 신제품 홍보를 위해 TV 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빅립과 맥립은 제품 이름도 비슷하고 재료 역시 돈육 패티라는 점에서 두 업체의 광고전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빅립 TV광고 모델로 중견 탤런트 노주현씨를 기용해 신구씨가 등장했던 크랩버거 광고만큼이나 코믹한 내용을 담았다. 광고에서 명망 높은 선비로 등장하는 노씨는 누명을 쓰고 우차에 실려 어디론가 귀양을 떠난다. 이때 귀양가는 그를 따라 오며 안타까워하는 마을 사람들을 뚫고 한 남자가 빅립을 내민다. 빅립을 본 선비는 슬그머니 우차 밖으로 손을 내밀어 받으려 하지만 워낙 크기가 커서 우차 창살에 걸리고 만다. 빅립을 받으려 안간힘을 쓰다가 포기한 선비는 "누가 이렇게 크게 만들었지?"라고 외치고 "롯데리아"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롯데리아는 "크다"라는 제품 컨셉트를 코믹한 광고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대응이라도 하듯 맥도날드도 맥립버거 광고를 13일부터 새로 선보인다. 전통적인 웨스턴 스타일의 숯불구이 바비큐 맛을 낸다는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광고엔 카우보이를 등장시켰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로버트 할리가 카우보이로 나오는 광고는 코믹한 막판 반전이 돋보인다. 광고에서 말을 타고 등장한 카우보이는 말을 타고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등장해 애절한 눈빛으로 "맥립"이라고 말한다. 그는 맥립을 먹기위해 먼 나라 한국까지 온 것이다. 하지만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말을 주차(?)해 놓는 바람에 곤란에 빠지자 구수한 사투리로 "뺍니데이,뺍니데이"라고 외친다. 맥립이 웨스턴 스타일 햄버거지만 한국인도 그 맛에 푹 빠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광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