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배출가스 규제에 따라 금지돼 있던 경유승용차의 시판을 이르면 2004년 내지 2005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행 경유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으로 이르면 2004년 또는 2005년 대폭 완화해 유럽연합의 유로4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경유 승용차 국내 시판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8일 열릴 자동차공학회 주관 토론회를 비롯해 각종 세미나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가 이뤄지면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유자동차 국내 시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의 입법예고 등이 필요하지만 이 내용을 담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용차업계는 국내 경유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이 상당히 엄격해 정부에 이의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