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테마상가들이 활성화돼 상권이 커지면 재래시장에도 실보다는 득이 많을 것입니다." 서울약령시협회 박상종 회장(54)은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한방 테마상가들의 분양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테마상가들 때문에 전체 파이가 커지면 재래시장 몫도 커진다는 얘기다. 박 회장은 "90년대 말 동대문에서 패션몰 건설붐이 일면서 인근 재래시장까지 살아났듯 백화점식 한방상가가 약령시장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한방 테마타운을 조성하려면 제대로 된 상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약 시장에 대한 애정과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상가를 임대해 저질 약재를 공급하는 날엔 서울약령시의 이미지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약령시를 외국인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상가를 개발해야 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