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최고경영자)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회사 문제다.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일할 때나 쉴 때나 CEO들의 머릿속은 온통 회사 걱정으로 채워져 있다. 설문조사에서 '당신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해당 항목에 답한 응답자(76명)의 84.2%가 회사 문제를 꼽았다. 이 중에서도 매출, 이익 등 경영실적(38명)은 끊임없이 CEO들을 괴롭히는 주범으로 꼽혔다. 신규 수익 모델 창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10명)도 걱정거리였다. 노사간 화합(6명)을 이끌어내는 것도 고민거리. 아무리 경영 실적이 좋더라도 노사분규가 일어나면 큰 손해를 입기 일쑤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김이 강한 시장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나면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만큼 노사 문제에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인재 경영' 바람을 타고 우수 인재 육성을 고심하는 CEO도 많아졌다. 주가도 CEO들이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CEO도 한 집안의 평범한 가장일 수 밖에. 50~60대 중년 남성의 공통적인 고민인 자녀 결혼과 진학 문제가 고민일 수 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CEO도 7명이나 됐다. 이밖에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동향(3명)과 건강(1명), 외국어(1명)가 걱정이라고 대답한 CEO도 있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