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사옥마련을 위해 여의도 중소기업전시관 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10일 "이른 시일안에 본사 사옥을 마련한다는 방침 아래 서울시가 내놓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관 부지를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전시관 부지는 여의도 한복판에 남아 있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통한다. 서울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지난 96년에 맺은 무상임대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 부지 1만평 가운데 4천9백75평의 매각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해당 부지의 평당 감정가는 1천8백만원으로 이를 매입하기 위해선 9천억원 가량이 필요하다.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과의 합병 후 본사를 못구해 △옛 주택은행의 여의도본점 △옛 국민은행의 명동본점 △옛 장기신용은행 본점인 여의도동관 등에서 '한가족 세지붕' 생활을 해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