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외국에서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S통신회사의 TV광고를 봤다. 이런 모습을 외국 바이어에게 보여주면 우리나라 정보통신(IT) 기술력을 부각시켜 사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나도 휴대폰을 구입하려 했다. 그런데 대리점에서는 그런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외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해지려면 한참 멀었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신회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마찬가지였다. 물론 광고가 현재의 모습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비전이나 미래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서비스되지 않는 것을 마치 서비스되는 것처럼 소비자를 호도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왠지 치졸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동통신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정정당당하고 솔직하게 소비자를 대우하고 진정한 서비스 질로 경쟁하는 풍토가 아쉽다. 유학선 <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