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이 세계에서 8번째로 상가 임대료가 비싼 지구로 조사됐다. 8일 미국의 부동산서비스업체인 쿠시먼 & 웨이크필드 힐리 & 베이커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의 상가 지구 가운데 뉴욕 5번가와 이스트 57번가가 가장 임대료가 높은 곳으로 밝혀졌다. 두 지역의 연간 평균 임대료는 평방 마일당 7천535달러로 2위인 샹젤리제(6천209달러)보다 20%가 높았다. 이어 홍콩 동로완이 3위, 런던의 옥스포드 스트리트가 4위, 호주 시드니의 피트 스트리트 몰이 5위에 각각 랭크됐다. 명동은 이번 조사에서 2천612달러로 12위를 차지, 지난해의 12위에서 4계단이 올랐다. 도쿄의 긴자는 지난해 9위에서 10위로 후퇴했다. 쿠시먼 & 웨이크필드 힐리 & 베이커의 조사는 전세계 44개 도시를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상가지역 가운데서는 싱가포르의 오처드 로드가 12위, 베이징의 왕푸징이 21위, 방콕의 시티센터가 40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