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내년 상반기중 정부 지분 매각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려 조기 민영화를 추진키로 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현재 86.5%인 정부 지분중 당초 25∼30% 가량을 내년중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추가로 25% 정도를 주주 컨소시엄에 넘기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우리금융의 조기 민영화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조흥은행의 정부 지분매각 절차가 끝나면 우리금융의 추가 지분매각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 상반기중 국내외 금융회사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지분 25% 가량을 인수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주주 컨소시엄이란 경영권 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 투자자 그룹으로 10%의 정부 지분을 인수하는 주요 참여자와 1∼5%씩 인수하는 소액 참여자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원래 내년 6월 미국에서 해외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15%, 오페라본드(선택형 교환사채) 전환으로 5∼10%, 방카슈랑스 투신운용 등의 합작 파트너 투자유치로 5% 정도씩 약 25∼30%의 정부지분을 처분키로 정부와 약속했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