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단 지휘자가 재무설계사로 변신, 새로운 꿈을 펼치고 있다. 대학에서 관현악,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육군 군악대에서 15년 동안 연주와 지휘를 맡았던 이색경력의 강효상씨(37). 군악대장 등을 맡으며 무려 4천여회의 행사에 참가, 군악대를 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군표창도 여러차례 받았다. 그러던 그가 생명보험 재무설계사가 됐다. 군 동료였던 교보생명 SM(세일즈 매니저)의 추천을 통해 지난 3월 FC(파이낸셜 컨설턴트)로 입문한 것. 강씨가 직업으로 갖고 있던 음악과 군생활을 동시에 접은 것은 가까운 친척의 사망을 접한 후. 친척의 사망은 단지 거기에서 머무른게 아니라 남은 유족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졌고 강씨는 여기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변신을 결정했다. 그는 성격이 활달하고 사교적인데다 의지가 강해 FC 생활에도 쉽게 적응했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재무설계를 시작, 5개월 동안 모든 FC들의 최대 목표인 매주 3건의 보험계약을 한번도 빠짐없이 체결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월 소득이 벌써 7백만원대에 진입했다. 그는 "외국 생보사의 대표적 컨설턴트들이 1차 경쟁상대이긴 하지만 강인한 군인정신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의 섬세함을 살려 승부한다면 재무컨설팅의 '지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씨는 "오케스트라 지휘와 보험설계는 유사한 점이 매우 많은 것 같다"며 "모든 악기가 최고의 화음을 이끌어 내도록 지휘하듯이 종합적인 설계를 통해 가정의 행복한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