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업체 처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워크아웃업체중 한국개발리스 KP케미컬 등이 연내 매각되고 성창기업은 조기 졸업할 전망이다. 5일 우리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 업체 처리를 최대한 서둘러 대부분 업체를 연내 정리키로 했다"며 "현재 관리 중인 16개사 가운데 14개사를 매각 또는 졸업시키고 나머지 2개사는 내년 상반기중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에 약 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한 성창기업은 연내 조기 졸업시키기로 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 대우건설 신동방 등 3개사는 자율 추진업체로 전환하고 현대석유화학 고합 대우통신 등 5개사는 올해 안에 매각(M&A)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중 최근 매각입찰에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 컨소시엄 등 국내외 5개사가 응찰한 현대석유화학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최종 계약이 맺어질 예정이다. 고합은 코오롱이 인수자로 유력시되고 있으며 한국개발리스는 GE캐피털 인수설이 나돌고 있다. 이밖에 대우전자 (주)대우 대우정밀 갑을 등 5개사는 채권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처리되지 않는 2개사중 새한미디어는 내년 상반기중 매각하고 신우는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를 통해 관리키로 했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워크아웃은 관련 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위기상황 때 취한 비상조치였다"며 "일단 위기는 벗어난 만큼 금년 말까지 대부분 업체의 워크아웃을 종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