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위원장 강대인)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원산지 미표시 등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농수산ㆍ현대ㆍLGㆍCJㆍ우리 등 5개 홈쇼핑 채널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했다. 농수산쇼핑은 지난 10월 6일 「성공예감 다이어트」를 통해 식이섬유 보충용식품(사그라퀸)을 소개하면서 "복부만 집중적으로 관리…" 등 제품의 효능을 과장하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10월 15일 「건강365일」에서는 운동기구(2003년형 NEO 러닝머신)의 제조원(다운)과 원산지(대만 OEM)를 표시하지 않아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 현대홈쇼핑은 10월 9일 「키친 플러스」에서 주방요리기구(영국 켄우드 고급형튀김기)의 원산지(중국 OEM)를 밝히지 않아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LG홈쇼핑은 「테마가 있는 침구 이야기」(10월 11일), 「장식용품대전」(10월 13일), 「옥소리의 뷰티플러스」(10월 15일)를 통해 각각 침구류(크리스털 매트 세트)의 원산지(한국) 및 제조원(돈디코리아), 장식용품(상젤리제 레이스 홈데코)의 원산지(중국) 및 제조원(난징인터내셔널), 화장품(로베르따 디까메리오 풀세트)의 원산지(한국) 및 제조원(쥬리아)을 표시하지 않았다. CJ홈쇼핑 역시 「오현정의 미래예감」(10월 9일), 「토털 컬렉션」(10월 10일),「미인의 완성 1부」(10월 13일)에서 각각 속옷의 원산지(중국 OEM), 의류(무스탕)의 제조원(파코)과 원산지(중국 OEM), 미용기구(바비리스 헤어롤세트)의 원산지(중국 OEM)를 밝히지 않았다. 우리홈쇼핑의 「뷰티 컨설팅」(10월 4일)은 식이섬유 보충용식품(헬스다이어트60Days)의 제조공법이 대통령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 제품이 상을 받은것처럼 오인하도록 소개하는 한편 뚱뚱한 여성을 희화화하는 화면 등을 방송해 제재를 받았다. 한편 방송위는 지난 10월 11일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은 화장품류의 광고(인디모)를 방송하면서 발모 등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소개한 영화채널 MCN에 대해서도 사과명령을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