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연구소들의 외국인 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외국인을 확보하고 있는 56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말 현재 외국인 연구원은 5백9명으로 지난해 말의 3백95명에 비해 2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2백30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항공우주(30여명) LG전자(10여명)순으로 나타났다. 이들기업은 내년에 외국인 1백59명을 추가로 확보,올해 보다 31.2% 늘어난 6백68명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00년 1백74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인력 채용규모를 내년에는 3백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연구소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1.1%에서 2002년엔 1.5%로,2003년엔 다시 2.0%로 증가할 전망이다. 외국인 연구원을 출신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24%로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 등 구소련 출신이 22.6%,인도 20.0%,미국 18.1%,중국 14.1% 순이다. 학위별로는 석사급이 48.3%로 가장 많고 학사급 25.9%,박사급 25.3% 순으로 나타났다. 오춘호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