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일부 감자튀김류에서 일본에서 최근 논란을 빚은 발암 의심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7월 이화여대 오상석 교수에게 조사를 의뢰한 결과 검사대상 감자튀김에서 3백∼1천6백ppb, 감자칩에서는 9백∼1천7백ppb의 아크릴아마이드가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에 대해 "섭취했을 경우 건강에 즉시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주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은 조리할 때 가급적 고온에서 튀기거나 장시간 가열하지 않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는 올해 말까지 검사할 20개 식품중 일부"라며 "아크릴아마이드는 조리방법에 따라 검출량이 달라지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색의 투명 결정체인 아크릴마이드는 암 유발 매개물로 분류되며 일부 동물실험에서 악성 위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언론은 지난주 자국 내에서 시판 중인 감자튀김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