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표시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화소(畵素)로 사용되는 광결정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홍창선)은 4일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양승만 교수가 최근 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미국 화학학회저널(JACS)에 게재한 화소용광결정구 관련 논문이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하트 컷(Heart Cut)' 11월 4일자에 하이라이트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하트 컷은 사이언스와 네이처, JACS 등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화학분야의 학술적 가치와 기술 혁신성이 높은 것을 매주 7편 가량 선정한 뒤 내용을 축약해 논평과 함께 게재하고 있다. 양 교수가 이번에 개발한 광결정구는 같은 물질을 사용하고 물질의 내부 미세구조를 제어함으로써 빨강, 파랑, 녹색 등 3원광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액정표시소자(LCD)의 화소는 3원광을 낼 수 있는 서로다른 화학색소인 컬러휠터를 사용하고 있다. 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나노입자의 자기조립을 광전자 소재의 제조에실용적으로 적용한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이 기술은 차세대 광통신소자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042-869-3922)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