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yang@mail.kitca.or.kr 최근 여기저기서 급여성 지급을 수십%씩 인상하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회자되고 있다. IMF외환위기도 다 극복했고,경영을 잘해 큰 이익이 발생해 임직원들이 두루두루 나누어 가진다는데,또 이것이 현대경영이고 책임경영의 목표라고 한다면 괜스레 참견할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도 그간 각종 총회나,이사회에서 떠나가는 CEO가 나서서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대폭 상승시키는 장면을 여러 번 구경한 적이 있다. 그 뿐인가. 새 자리에 전임해 가서 보면 후임자 오기 전에 전임자가 마치 군대 내무사열 준비하듯이 직제도 정리하고 묵었던 인사도 처리해놓은 사례를 본다. 더욱이 업무능력 등에서 뒤처져 있던 중견직들까지도 승진 완료시켜 줘서 더 이상 당사자들의 갈증이 없도록 말끔히 처리해 둔 케이스를 목도하고 난감해진 일이 종종 있었다. IMF위기 전까지만해도 각종 기관이나 회사마다 본부와 해외조직을 크게 확장시켜 놓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이 해당 기관이나 기업체 CEO의 능력으로 여겨지곤 했다. 세계화를 표방하면서 신규사업 투자 등 갖가지 수단을 써서 조직을 늘리고 또 대폭 승진인사를 해주곤 했다. CEO나 조직원이나 모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 후일에는 조직구성원들이 "그 때가 좋았어….그 분이 잘 하셨지"하는 칭송과 덕담이 남게 마련이다. 누가 모난 돌이 되어 정맞으려 하겠는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사람은 이름을 남긴다 하니 세상 나와서 대소간에 한자리하면 이름이 남게 되는 사실에 뿌듯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렇게 '인심쓰고 떠나자'는 행태는 결국 사회적으로는 각종 원가상승 요인만 양산하고 마는 결과로 귀착된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합리적 사고가 국민의식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래야 눈치안보고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바뀔 때마다 '인심쓰고 떠나자'는 행태가 반복되면 잠깐의 환희는 뒷날 두고 두고 조직이나 사회전체적으로 짐이 되어 또다른 조치를 필요로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됨을 기억하자. 최근 이러저러한 세태를 관조하다가 답답한 마음에서 정을 맞는 소리를 한 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