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계신용불안이 우려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약관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4일 삼성.현대해상.LG.동부화재 등 4대 손해보험회사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약관대출잔고는 7천866억원으로 전월말의 7천536억원에 비해 4.4% 늘어났다. 약관대출잔고는 4월말 6천663억원, 5월말 6천978억원, 6월말 7천265억원 등으로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말 현재 약관대출 잔고를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4천115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해상 1천388억원, LG화재 1천228억원, 동부화재 1천75억원 등 의순이었다. 약관대출은 보험사들이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한도에서 연 7∼9%대의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이처럼 약관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가계신용대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손보사들이 무위험자산으로 채권회수가 쉬운 약관대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보험료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안전하다"면서 "고객입장에서는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낮기 때문에 이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