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의 잇단 신차출시와 함께 할부이자 등 인센티브 축소로 시장이 위축,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10월미국시장 영업실적이 부진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인 현대모터스아메리카(HMA)는 1일 미국내에서 지난 10월한달동안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2만6천297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만4천51대에비해 무려 23%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내에서 중저가 차량인 쏘나타는 4천704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39%나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도 소형차 '스펙트라' 4천632대를 포함해 모두 1만7천60대를 판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6.7%가 줄었다. 자동차 판매실적 부진은 미국내 업계의 전반적인 현상으로 이미 지난 9월부터포드 등 미국내 '빅 3' 들이 2003년형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올해 출고된 구 모델을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판매를 하면서 연말 수요까지 모두 잠식한 데다 이라크전 발발 우려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편 기아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서부지역 항만폐쇄로 인기차종인 세도나와 쏘렌토의 공급이 지연,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