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1일 "지난 1년간의 통합과정은 성공적"이라며 "내년부터는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수익력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가진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용카드부실해소가 긴박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전행(全行)적으로 카드부문 부실해소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방카슈랑스 추진과 관련, 추가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는 ING에 생명보험상품의 독점판매권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합병 1년에 대한 평가는. ▲누가 뭐래도 지난 1년간의 통합과정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은행들도 합병과정에서 10∼20%의 고객을 잃기 마련인데 우리는 오히려 150만명가량의고객이 늘었다.제일 어려운 전산통합과 인사제도를 통합한 것도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방카슈랑스 준비는 어떻게 돼가나. ▲ING에 손보를 제외한 생보부문에 대한 독점권을 주게 될 것이다.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만큼 그 정도는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ING 추가투자는 시장물량이나정부소유분을 사는 형태로 이뤄져 신규주식이 늘지는 않을 것이다. --신용카드부문 통합은. ▲신용카드 부문(국민카드와 국민BC카드) 통합을 위한 외부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았으나 일단 스톱시킨 상태다. 신용카드 연체율 등 부실해소에 주력하며 당분간카드부문를 이원체제로 운영할 것이다. --추가 대형화 의사는 있나. ▲은행 대형화는 위험자산 또한 는다는 의미다. 자산이 일정 규모가 되면 돈버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향후 자은행 소유 등을 추진할 것이나 추가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중국 진출 등을 통해 아시아권 리딩뱅크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합병 2년째를 맞는 향후 경영전략은. ▲지난 1년간은 통합에 모든 힘을 기울였다면 앞으로는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주력하겠다. 수익력 극대화를 위해 자회사나 국내외 상품을 막론하고 좋은 상품이면모두 갖다가 판매하는 등 수수료 수익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가계대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가계대출 문제는 가계부문 영업도 이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계부문도 쉬운 돈벌이가 아니라는 교훈은 준 셈이다. 앞으로는 강한 은행만이살 수 있게 될 것이다. --강한 은행이란.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강한 은행이다. 핵심사업이 뭐냐를 정하고 그 사업분야에서 핵심역량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한다. 국민은행은 소매분야에서 경쟁력을 갖는 은행이 될 것이다. --대선 이후 경영환경에 대한 의견은. ▲내년에도 경영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대형화, 겸업화 등 커다란 방향은 정해져 있지 않은가. 이같은 대세는 누구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