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칼리 피오리나 미국 휴렛팩커드(HP)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내달 1일 만난다. 3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1일 오후 피오리나 회장과 승지원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앞으로의 세계경제 흐름을 진단하고 세계적 IT(정보기술) 선두기업인양사간 협력확대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 회장과 피오리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침체에 빠진 IT업계의 회복을 주도하기 위해 차세대 디지털 제품과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관한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지난해 만남에서 합의한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등의 네트워크기술개발과 표준화 협력, 서버용 차세대 D램 개발 등의 진척 상황도 점검할 것으로알려졌다. 피오리나 회장은 30일 한국을 방문, 3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CEO포럼, 벤처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여는 오찬강연회에서 강연한 후 내달 1일 이한한다. 이 회장과 피오리나 회장은 지난 99년 10월 피오리나 회장이 취임 인사차 국내에 들러 한차례 만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도 휴렛팩커드가 컴팩을 인수한뒤 만찬을함께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