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우주국은 30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갈 우주 비행사들을 태운 `소유스-TMA'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항공우주국은 "소유스-TMA 우주선은 이날 오전 6시 11분(모스크바 시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발사돼 9분 후 지구 궤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소유스-TMA 우주선은 앞으로 10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각종 과학 및 의학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주선은 또 31일 오전 ISS와 도킹해 향후 6개월 동안 비상 탈출 우주선으로 쓰일 우주선과 보급품을 전달하고 11월 10일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이번 우주선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잘레틴과 유리 론차코프, 벨기에의 프랑크데 비네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소유스-TMA 우주선은 당초 28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러시아 서북부 플례세츠크 우주 기지에서 발생한 `소유스-U' 로켓 폭발 사고 여파로 발사가 이틀연기됐다. `포톤(광자.光子)-M'이란 과학 위성을 싣고 발사된 소유스-U 로켓은 16초 후에 공중 폭발하며 추락, 기지 경비 병사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한편 우주 기지 당국은 모스크바에서 지난주 발생한 극장 인질극 사태를 의식,기지 주변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