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의 카드부문 분사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30일 "신용카드 부문을 분사한 후 SK텔레콤에 매각키로 했던 사업계획이 정부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당초 분사신청서를 이달중 낼 예정이었지만 허가를 받기 어려운 형편이어서 올해 제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전북은행과 SK텔레콤은 지난달 양해각서(MOU) 시한이 만료됐지만 포괄적인 협의를 계속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기관 인.허가를 맡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측은 대기업 매각을 전제로 한 금융기관 분사를 허용한 전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