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다중 칭화대 총장이 지난 27일부터 한국에 머무르면서 KAIST 한국원자력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을 둘러보는 등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왕 총장은 KAIST, 삼성종기원 측과 두나라 학생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이 프로그램은 칭화대 학생을 KAIST와 삼성종기원에 연수시키고 KAIST 학생을 칭화대 관련 기업에서 연수시키는 것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우선 내년에 2개월에서 최장 6개월간 5명의 학생들을 상호 파견키로 했다. 내년 1월에 KAIST에서 처음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매년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나노기술 관련 연구와 광통신 소자연구 등을 주제로 교수들간 공동 연구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9월에 중국에서 상호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번 협정에 대해 홍창선 KAIST 원장은 "KAIST를 글로벌시대에 맞춰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칭화대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 기술과 시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욱 삼성종기원 원장은 "신기술 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 대비, 기업은 대학과의 연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며 "칭화대와 KAIST간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의 풍부한 기초기술인력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합쳐지면 기업 경쟁력이 배가될 것"이라며 "중국 인재를 활용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KAIST와 칭화대는 공동 사업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4월 중국에서 하이테크기술 박람회를 공동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 박람회에는 두나라에서 1백여개의 벤처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