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이 30일 조흥은행 인수를 공식선언함으로써 조흥은행 인수에는 신한금융지주컨소시엄 등 5개사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 빠르면 이날중 실사대상을 선정,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조흥은행 인수가 4파전 또는 5파전 양상을 띠게 될지가 이날중 드러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 조흥은행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8개사 가운데4개사에 실사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었다.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이날 "조흥은행의 정부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주제안서를 냈다"면서 "조흥은행을 인수할 경우 보완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흥은행의 지분 51%를 인수할 수 있으며 뉴브리지캐피탈으로부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흥은행은 역사가 오래된 좋은 은행이며 인수했을 경우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매입 가격은 조흥은행의 현재 주가에 일정 프리미엄을 붙이는방식이 될 수 있으나 아직까지 협상여지가 있어 최종적인 인수계획은 확정하지 않은상태"라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조흥은행 실사에 참여하라는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날중 정부가 입장을 전달해올 예정이었으나 뉴브리지캐피탈에 대해 일부 언론이 비판해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일은행이 과거에 비해 강한 은행으로 발전했고 최근 투자적격 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 인수전에는 후보기관인 신한금융지주컨소시엄과 일본 신세이(新生)은행, 대만 후본(富邦) 금융그룹, 미국계 금융기관 등 4개에 제일은행이 추가돼 5개로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