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현대상선 등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올린데 영향을 받아 지난달 대기업의 대출금리가 이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나타났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지난달 현대상선 등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의 만기 연장, 어음할인 등 형식으로 지원한 대출금 규모는 약 5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대출금의 금리는 현대상선의 북한 자금 지원설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약 0.5% 높게 적용된 것으로 예측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대기업의 평균 신규 대출금리는 6.35%에서 6.63%로 0.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계열사에 대한 대출은 최근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낮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받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대기업 평균 금리를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대상선 등 현대계열사의 대출금중 차환 발행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높게 적용됐을 것"이라면서 "지난달의 대기업 대출 평균 금리가 오른 것은최근의 추세에 비춰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