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자동차 내수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저금리 기조 붕괴와 가계대출 억제 등으로 수요 기반이 줄어드는데다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시기를 특소세가 인하되는 2004년 이후로 늦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연구소들은 내년도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가 올해와 비슷한 1백60만대 안팎으로 최근 4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22.2%)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연구소는 내수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특소세 인하 효과로 잠재수요가 거의 소진된데다 내년에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 등이 예상돼 내수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조철 연구위원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아도 제로(0)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 내수시장 규모가 1백60만대를 넘지 못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