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DNA칩을 의료용구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안예고 한 이후 `국내 1호 DNA칩' 타이틀을 따내려는 바이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DNA칩 개발에 주력해 온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유명 병원들과 DNA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벌이는 한편입안예고 직후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접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메드랩(대표 김종원 www.bmelab.com)은 자사의 자궁경부암 진단 DNA칩에대해 강남성모병원.고대안암병원.서울대병원 등 6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시험결과를 최근 식약청에 제출했다. 지난해부터 DNA칩 품목허가작업을 벌여온 바이오메드랩은 국내 품목허가와 동시에 유럽승인도 진행, 국내외 승인 마크를 모두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굿젠(대표 문우철 www.goodgene.co.kr)은 전남대병원과 순천향병원 등 3개 병원과 임상을 통해 자궁경부암 관련 진단 DNA칩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입증작업을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임상을 마치는 대로 자궁경부암.췌장암.갑상선암 등 3종의 암진단 전용칩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뒤 일동제약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디지털지노믹스(대표 윤정호 www.digital-genomics.co.kr)도 최근 외산 바이오장비에 대한 허가 경험이 많은 서린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바이오칩과 분석스캐너의 동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와 함께 하나의 칩으로 두 번의 분석작업을 할 수 있는 `트윈칩'을제작, 조만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DNA칩 1호 타이틀에 큰 비중을 두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병원 등에 진단용으로 칩을 판매하는 데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될 것으로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