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사탕, 음료 등에 들어가는 식품첨가제가 어린이들의 짜증이나 행동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25일 보도했다. BBC는 시민단체 식품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를 인용, 이른바 `E-넘버(유럽의식품첨가제 인가번호)'로 불리는 식품첨가제로 인해 유아 4명 중 1명이 안정감 없는 과잉행동을 보이거나 성급하고 짜증스런 성격을 드러내는 등 나쁜 영향을 받을 수있다고 밝혔다. 영국 천식.알레르기 연구센터는 이번 연구에서 와이트주(州)에 사는 세살배기 아동 277명을 대상으로 인공색소 타트라진, 선셋 옐로, 카무아진, 판소우와 방부제안식향산나트륨 등 5가지 첨가제의 영향을 분석했다. 부모들은 첨가제가 아이들의 행동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식품위원회의 영양학자 애니 실리는 "통상 유아의 40% 이상이 식품첨가제가 들어 있는 과자, 사탕, 탄산음료를 먹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영양재단은 이번 연구에 대해 식품에서 첨가제를 제거해야 할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재단 대변인은 "식품첨가제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 연구는 불완전한 것"이라며 "E-넘버는 유럽연합과 영국에서 먹어도 괜찮다는 인증을 받은 첨가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