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벡스코(BEXCO) 직원들은 잇따라 열리는 대형국제행사들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뛰어다니면서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작년 12월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열린 대형 국제행사의 중심무대가 되면서 해외언론에 집중부각돼 엄청난 홍보효과를 얻고 있는 때문이다. 올들어 벡스코에서 열렸거나 벡스코의 시설을 이용한 국제행사는 아시안게임과세계핸드벨대회,세계합창올림픽,국제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국제품질경진대회,세계자원봉사관리자총회,국제공작기계전시회,국제구조공학회 학술대회 등이다. 특히 40억 아시아인들의 축제인 부산아시안게임때 메인 미디어센터로 사용되고각종 문화.경제행사가 열려 각국 취재진은 물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임원과 각국 VIP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장소로 유명세를 탔다. 또 남녀 마라톤 중계 도중에 여러차례 아름다운 건물 외관과 함께 `BEXCO'라는명칭이 뚜렷하게 TV회면을 통해 각국에 소개되는 등 16일간의 대회기간에 최소 수천회에 걸쳐 아시안게임 참가국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존재를 알렸다. 이어 지난 20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합창올림픽'의 본무대가 됨으로써 이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은 1만명에 가까운 각국 합창단원들에게 우수한 시설을 알리는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 19일 개막한 국제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도 세계 28개국600며명의 자동차업계 및 연구소,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여서 벡스코로서는 해외 지명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처럼 대규모 국제행사가 거의 매일같이 열리다보니 벡스코의 직원들은 국제회의 및 전시회 등의 준비와 지원을 위해 휴일도 없이 근무하고 있다. 실제 벡스코는 200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PU)아시아텔레콤과 2008년 세계양식학회, 2008년 세계하프대회,세계적인 IT콘퍼런스인 `사파이어2002'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세계최대의 전시.컨벤션센터인 독일 메세 프랑크푸르트와내년부터 국제철도물류전을 공동개최하기로 하는 등 해외 지명도 상승 덕을 톡톡히누리고 있다. 유동현 홍보팀장은 "아시안게임 전부터 거의 전 직원이 휴일도 반납한 채 일하느라 몸은 피곤에 지쳐 있지만 이같은 노력이 벡스코를 또 다른 대형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나아가 아시아의 전시.컨벤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