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의 지난 1분기(7~9월) 순이익이 대부분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20%대로 높아진데다 주식투자부문에서 손실을 입은 저축은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중 64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흑자폭이 20.9% 감소했다. 한솔저축은행 역시 1분기중 흑자규모가 26억원으로 전분기의 66%에 그쳤다. 한국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은 1분기에 각각 58억원과 52억원의 흑자를 내 전분기의 각각 92%, 98% 수준에 머물렀다. 신민저축은행의 1분기 순익은 3억원을 기록, 전분기에 비해 50% 감소했으며 골드저축은행은 적자폭이 전분기의 2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지난 회계연도에 1백38억원의 흑자를 기록, 저축은행업계에서 최고의 순익을 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1분기 순익도 10억원 내외로 줄어들었다. 대형 저축은행중에서는 제일저축은행만이 지난 4분기 25억원의 흑자를 낸데 이어 올 1분기에도 42억원의 순익을 올려 흑자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김명도 전무는 "소액대출 취급액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올 1분기에 10억원 규모의 연체금을 회수, 흑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연체율이 급상승하면서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대손충당금을 쌓는데 쓰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소액신용대출 영업에 주력했던 저축은행들의 순익은 앞으로도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