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패션의류의 트렌드를 이끄는 곳이 파리와 밀라노인 줄로만 안다. 그러나 독일 이게도가 개최하는 여성복 남성복 무역박람회(CPD.woman man)에 가보면 그런 생각을 곧 버리게 된다. 패션모델이 쇼를 위해 입는 옷의 경우는 파리가 리드할지 몰라도 실제 패셔너블한 숙녀 신사들이 입는 의류는 이게도의 CPD가 선도한다. 매년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여는 이 패션의류전시회에는 세계 유명 의류업체 1천7백개사가 새로운 패션의류를 선보인다. 이를 보러 6만명의 전세계 바이어들이 몰려든다. 이번 박람회는 내년 2월2일~4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는 2003년과 2004년의 패션주도 품목을 사고 팔기 위한 것이다. 이 장터에선 니트 브라우스 정장 캐주얼 웨딩웨어 이너웨어 수영복 등 여성복과 남성복 및 모자 장갑 액세서리 등을 전시한다. 전시규모는 23만㎡. 이 전시회의 특색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약 90개국에서 몰려온 바이어들이 한햇동안 필요한 물량을 현장에서 주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에서도 이 전시회에 공동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는 서울지역 의류업체들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CPD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부스임대비와 장치비의 50%에 해당하는 3백3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해준다. 서울시가 패션의류 산업을 지역특화업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지원을 한다. 지난해 이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대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이 전시회의 가장 볼만한 이벤트는 역시 패션쇼다. 여성복 쇼 남성복 쇼 바디 비치쇼 화이트나이트 쇼 실루엣 쇼 등 9개 패션쇼가 펼쳐진다. 전문가들은 오는 CPD의 패션 트랜드는 세계적인 테러공포 및 전쟁발발위험 등 영향으로 내부에서 활력이 분출하는 스타일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무역박람회에 전시하거나 참관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게도닷컴(www.igedo.com)에서 검색해보면 된다. (02)3780-4600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