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외부 우주로부터 오는 매우 활동적인 입자인 우주방사선이 구름을 형성, 기후변화를 가져온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소재 막스 플랑크 핵물리학 연구소팀은 미국 지구물리학 협회 발행 지구물리학연구지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위성에 설치한 거대한 이온질랑분석계를 통해 상류 대기층에서 질량수(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성자와 중성자의수)가 최대 2천500까지 이를 수 있는 거대한 양이온들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상류 대기층에서 이온의 매개를 통해 에어로졸 입자가 형성되고 성장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나아가 우주방사선이 기후변화와함께 구름의 태양광선 반사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지금까지 우주방사선은 태양의 자기장과 태양풍에 의해 태양계 진입이 봉쇄된다고 여겨져왔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태양의 `우주방사선 차폐물' 역할에 변화를 일으켜 우주방사선의 지구 도달이 가능해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위성관측 결과, 지구 상층부 구름의 양과 지구에 도달하는 우주방사선의 플럭스(flux) 변화가 밀접하게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연구진에 따르면, 우주 방사에 의해 유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낮은 고도대기층에서 관측된 하전 입자층이 짙은 구름으로 형성될 응축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름의 기후변화에 관한 역할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구름의 기후변화 역할에 대해 대기층을 통하는 방사선을 흡수하거나 반사함으로써 지구 온도를 높이거나 낮추는 기후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