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의 주요 해운단체들이 북미-아시아 항로와 아시아 역내 항로의 운임을 잇따라 인상한다고 대만경제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주요 해운사들의 모임인 서태평양운임안정화협회(WTSA)는 최근 회의를 갖고 아시아-북미항로의 운임을 비냉동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FEU당(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 200달러씩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폐지 운송 컨테이너의 경우 다음달초부터 실시키로 했으며 면화 운송컨테이너와 기타 화물용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각각 오는 12월 1일와 내년 1월 1일부터 인상된 운임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냉동 컨테이너의 운임도 내년 4월 1일부터 FEU당 600달러 인상키로 결정키로 하는 등 모든 화물에 대해 운임을 대폭 인상키로 결정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과 일본의 가와사키(川崎)조선, 니혼유센(日本郵船) 등이 소속돼 있는 WTSA는 인상결정은 지난 수년간 낮은 운임으로 회원사들이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은데다 최근 선적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역내 근거리노선의 운임을 결정하는 아시아역내운임협정(IADA)도 이날부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운임을 TEU당 30-100달러 인상키로 결정하고 지난주말 화주들에게 긴급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지역 해운사들의 모임인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 회원사들도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아시아-북미항로의 운임을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00-900달러씩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