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북지원설'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명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 20일 낮 북한에서 돌아온 뒤 종적을 감춰 그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아침 일찍 서울 계동 사무실에 잠시 들러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언론 등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서울 잠원동 자택에도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들어 김 사장을 전혀 보지 못했다"면서 "특히 김 사장 가족들도 얼마전 집을 잠시 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0일 속초항을 통해 귀국할 때도 설봉호 안으로 불러들인 승합차를 타고 몰래 보세구역을 빠져 나간 뒤 터미널 인근에서 승용차로 갈아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김 사장이 오늘(21일) 아침 외부업무를 보러 나갔으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김 사장이 대북지원설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잘못 이야기를 꺼냈다가 괜히 파문만 확산될 것 같아 언론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들은 "김 사장이 과거나 지금이나 대북사업을 주도하고 있는만큼 어떤 식으로든 대북지원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언론을 계속 피해만 다닐 경우 의혹만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