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종합병원(SGH)과 국립 치과센터 의료진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을 안면 변형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수술법은 안면골격 구조상 OSA 수술 치료 후 뒤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한 안면 변형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동양인들에게 큰혜택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OSA는 수면 중 기도 부근의 조직이나 혀의 뒷부분이 내려앉으면서 코로 이어지는 상부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호흡곤란 현상으로 심한 코골이와 호흡정지,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OSA는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며 합병증으로 고혈압과 심장마비, 뇌졸중, 우울증 ,치매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의료진은 싱가포르와 아시아의 성인 중 15% 정도가 OSA로 고생하고 있으나 대부분 치료를 꺼리고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16년 간 미국에서 사용돼온 수술법은 상하 턱뼈를 앞으로 10㎜ 정도 앞으로 당겨 기도를 넓히는 것으로 수술 후 안면 형태가 크게 변할 수밖에없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의료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하 턱뼈에서 4개의 이를 뽑아낸뒤 상하 턱뼈의 앞 부분을 뒤로 밀어넣음으로써 수술 후 턱뼈가 앞으로 돌출되는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종합병원의 고야우홍 (이후두학.耳喉頭學) 박사는 "OSA 치료에 이 수술법을 사용한 것은 싱가포르 의료진이 처음"이라며 "지난 2년 간 11명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치료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안면변형이나 재발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수술법이 획기적인 것이며 효과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며 "수술비용은 1만4천 싱가포르 달러(미화 7천800달러) 정도가 든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