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 게 동네상권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치킨 전문점 하면 호프집 분위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깔끔한 매장에서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바비큐보스치킨을 운영하고 있는 박천순 사장(49). 처음 아파트단지안 상가를 분양 받으면서도 직접 매장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예전에 치킨 전문점과 미용실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지만 늦동이 딸을 낳은 후 아이를 돌보며 살림에만 전념했기 때문. "군대를 제대한 첫째와 둘째가 학교 졸업도 하지 않았는데 한번 해보겠다고 나서지 않겠어요. 그래서 남편과 박람회 등을 돌며 정보를 수집해 업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바비큐치킨은 후라이드,훈제,매콤한 치킨 등 종류가 다양하고 매콤한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들어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이다. 닭은 본사에서 직접 1차 가공해 유통되며 2차로 숯불에 굽고 튀기거나 양념을 하는 식이라서 조리방법도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단지 뜨거운 불과 닭에서 녹아 내리는 기름에 의해 종종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숯불바비큐보스치킨의 성공비결은 크게 세가지. 첫째,가족 같은 고객 서비스다. 항상 대하는 동네사람들이 고객이기 때문에 안주 하나,맥주 한 잔에 정성을 들여 서비스한다. 고객들의 입소문은 점포를 알리는 최고의 홍보수단이 된다. 둘째,꾸준한 홍보와 청결유지이다. 주변 상가나 점포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점포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그 결과 주문전화도 많이 걸려오는 편이다. 셋째,고객의 상담자가 되어 준다. 술을 먹다 보면 속상한 일이나 기분 좋은 일을 털어놓게 마련이다. 회사문제 친구관계 등 좋지 않은 일로 술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 뭔가를 말하고 싶은데 계속 고민만 하는 고객에게 좋은 상담자가 되어주는 것은 점포를 다시 찾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숯불바비큐 전문점을 창업하는데 든 비용은 모두 4천5백만원이다. 가맹비 3백만원,인테리어 3천9백만원,시설.집기비 3백만원이 그 내역이다. 23평 점포는 아파트 분양을 통해 구했다. 치킨 한 마리당 가격은 1만원선,주말이 평일에 비해 30% 가량 매출이 더 오른다. 하루 평균 매출액은 80만~90만원선. 월평균 2천4백만~2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마진율은 40%다. 주방 보조 아주머니와 두 아들의 인건비 2백만원,재료비 7백만원,공과금을 제외하고 나면 순수익은 1천1백만원선이다. 이밖에 엘리베이터 광고 및 스티커 1백20만원,전단지 인쇄비 60만원,지역 상가지 등록비 30만원 등 분기별로 홍보비용 약 2백만원이 소요된다. 본사 1588-5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