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나 탤런트가 대부분이었던 화장품 모델이 최근 외국인이나 전문직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과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등 선두업체들이'빅 모델'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화장품과 나드리화장품 등은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외국인이나 전문직 모델을 기용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여성 프리미엄급 화장품 브랜드 '에르케나' 광고 모델로 러시아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김줄리앙을, 남성용 브랜드 '로이앤썸'에는 영국인 모델을각각 기용했다. 수입 브랜드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살릴 수 있고, 빅 모델에 비해 계약료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게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화장품은 `프레나' 브랜드의 주 타깃인 직장 여성의 모습을 광고에 담기위해 파티 플래너 박재은씨와 항공기 엔지니어 박나나씨와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신인 여배우 한은정씨와 2억3천만원에 전속 모델 계약을 맺어 7년째 이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인 김남주씨와 함께 기용하는 복수모델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또 태평양이 6년째 `아이오페' 모델로 전인화씨를, 코리아나화장품은 11년째 채시라씨를 모델로 각각 기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와 모델 이미지가 동일시되기때문에 모델은 매우 중요하다"며 "빅 모델 계약료가 너무 비싼데다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연예인이 아닌 사람들을 모델을 기용하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