共與而馳, 同舟共濟, 공여이치 동주공제 與傾舟覆, 患實共之. 여경주복 환실공지 -------------------------------------------------------------- 같은 수레를 타고 달리고 같은 배로 강을 건넘에 있어 수레가 넘어지고 배가 뒤집히게 되면 화는 함께 입는다. -------------------------------------------------------------- 남조 송 범엽(范曄)이 엮은 '후한서 주목전 (後漢書 朱穆傳)'에 있는 말이다. 수레나 배는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당도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교통 도구이다. 그리고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은 같은 수레 같은 배를 타고 육지를 달리거나 강을 건넌다. 수레를 타고 배를 탐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나 재량이 인정되지만 수레나 배가 일단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 그 수레나 배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모두 공동운명체의 구성원이 되고 생사안위를 함께 할 의무가 지원진다. 정당조직(政堂粗織)도 이념을 함께 하는 동지적 결합체이다. 그때그때의 이해득실을 따져 수시로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되풀이하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짓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