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위축되면서 일부 은행들이 신용대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되자 하나.한미.신한은행 등은 금리인하와 캠페인실시 등으로 전문직 우량 개인고객 신용대출 확장에 적극 나섰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주택담보대출 억제에 따른 돌파구 중 하나로 전문직 대출을 선택했다"면서 "담보대출 금리보다 겨우 1.0∼1.5%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부실우려가 적고 추가거래에 따른 수익이 많아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조만간 금리를 다른 은행 수준으로 인하하고 적극 공략에 나설계획이다. 의사대상 상품인 `닥터론'은 한도의 70% 이내에서 빌리는 고객에게는 최저금리를 이전 8.0%에서 0.3%포인트 낮춰줄 예정이라고 한미은행은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부터 두달간 신용대출 확대 캠페인을 실시하고 전문직과 공기업 등 안정적 직장에 근무하는 우량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다. 하나은행은 일반적으로는 금리 8.0%를 적용하지만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이용시에는 각각 7.7%, 7.9%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최저 금리 7.7%인 전문직 대출상품을 출시해 일반 신용대출시 적용하던 8.75∼12.25%보다 크게 낮추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전문직 고객들은 자금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금리 대출 전환이나 개업자금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