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는 총 13억5천만달러의 이익잉여금이 적립되기 전까지는 해외 과실송금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인수·합병(M&A)이나 생산시설 이전 등을 추진할 경우 주주총회 결의요건과 관계없이 반드시 국내 주주(33.3%)의 동의를 거치도록 했다. GM대우자동차는 대우차 정리계획이 완전히 마무리됨에 따라 16일 신설법인이 공식출범한다고 밝혔다. 본사는 인천부평공장 안에 마련됐다. GM대우차의 이사진은 대표이사 닉 라일리 사장을 비롯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GM 측에서 △닉 라일리 △프리츠 핸더슨 △앨런 페리튼 △피터 하넨버거 △마이클 밀리킨 등 5명의 등기이사를 선임했으며 주주사인 GM-상하이 오토는 후 마오유안,스즈키는 요시히코 카케이씨를 각각 파견했다. 국내 채권단은 산업은행이 김기현 김동원씨를,자산관리공사는 주원태씨를 각각 지명했다. 감사는 한대우 산업은행 자산관리실 부부장이 맡았다. GM대우차는 또 지난 4월 국내 채권단과 향후 15년 동안 연평균 3.5%의 우선주 배당과 2012년 이후 우선주 상환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관련 재원 마련을 위해 총 13억5천만달러의 이익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M 본사 및 계열사로의 자금유출을 막고 이익 잉여금을 통한 신규투자를 자제하는 한편 보통주에 대한 배당률도 상한선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 및 자산매각이나 인수,공장 이전 등 '국내산업에 현저한 영향이 예상되는' 경영사안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국내 채권단의 사전 동의를 받기로 했다. 한편 이날 채권단은 운영위원회를 열고 GM대우차에 대한 20억달러의 신규 대출을 확정했다. 연 6%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시설자금은 시중은행들이 역마진을 우려해 참여하지 않음에 따라 산업은행이 전액 대출해주기로 했다. 대신 신설법인의 영업상황에 따라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채권단의 신설법인 출자도 산은이 단독으로 하기로 했다. 시장금리가 적용되는 12억5천만달러는 우리은행이 2억달러,조흥 외환은행이 각각 1억달러씩 분담하고 나머지 8억5천만달러는 산은이 대출해주기로 했다. 조일훈·강동균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