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동차 운송부문 인수자에 지원되는 대출에 참여의사를 밝힌 은행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인수금융 참여의사 시한인 16일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최종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초 현대상선 차 운송부문 인수금융 10억5천만달러 중국내기관 지원분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우리은행과 조흥은행 등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상선에 대한 인수금융 조건이좋아 수익성과 리스크관리상 허용하는 범위에서 인수금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 또한 현대상선의 차 운송부문의 수익성과 분할상환 조건 등이 양호한점을 들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은행들은 인수금융 조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제기된 현대상선 대출금 `대북지원'의혹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인수금융을 주관하고 있는 산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로드쇼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성사 전망이 밝았으나 최근 불거진 불안감으로 참여 예상기관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과 공동주선을 통해 해외에서 3억달러, 국내에서5억∼6억5천만달러, 운영자금 1억달러 등 총 10억5천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며 해외조달분 3억달러는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계 해운사인 발레니우스.빌헬름센(WWL)은 현대차 등과 합작법인 형태로 차운송부문을 인수하기로 지난 8월 본계약을 맺었으며 현대상선은 인수금융이 성사될경우 매각대금 15억달러 중 선박금융 2억달러를 제외한 13억달러를 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