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로 합작 설립되는 GM-대우차에 대한 신규지원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15일 "GM-대우차에 대한 신규지원금 20억달러중 연 6%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7억5천만달러를 산은이 모두 떠맡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GM과 관계사들이 4억달러를 현금으로 출자해 67%의 신설법인 지분을 갖고 산은이 1억9천700만달러를 출자해 33%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산은은 그동안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신설법인 출자와 연계한 고정금리 신규지원의사를 물었으나 나서는 은행이 없어 이같이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규지원금 중 시장금리가 적용되는 12억5천만달러에 대해서는 우리.조흥.외환은행이 3억달러씩 맡고 나머지를 산은이 떠맡는 안을 바탕으로 분담액을 조율하고 있다.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규지원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나 조흥.외환은행은 아직까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일부 은행이 신규지원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꺼리는 고정금리 지원금을 산은이 떠맡을 경우 전체적인 지원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